주광덕 남양주 시장은 29일 "인구가 34만에서 70만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주거에 편향된 양적팽창을 한 남양주시는 지금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는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2선 국회의원에서 민선 8기 기초자치단체장으로 변신해 취임 한달을 앞둔 주광덕 시장은 경기평화신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남양주시를 이렇게 평가하고 "남양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드넓은 공간, 수도권 접근성 등 높은 성장 잠재력과 시정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가 높은 우수한 시민을 가지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주 시장은 "현재 남양주시는 인구 30만에서 74만으로 가는 동안 양적팽창에 치우친 아쉽고 편향된 성장을 해온 만큼 인구 100만으로 가는 이번 골든타임에는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구 100만으로 가는 성장기에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족시설, 주민편의시설을 획기적으로 유치하고 광역교통체계도 더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원하는 최고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허브도시를 만들고, 시민 니즈에 따라 100만 도시에 어울리는 문화예술시설,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을 유치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미 수립하고 출발선에 선 상태"라며 "4년 안에 기본적인 틀과 구상을 마치고 이후부터 구체적 실행방안이 추진되겠지만, 일부 사업은 민선 8기 초기부터 어느 정도 윤곽이나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 시장은 교통, 의료, 첨단산업의 종합허브도시로 도약해 '100만 메가시티'의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진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음은 주광덕 시장과 일문일답.
- 남양주 출신의 2선 국회의원으로 '100만 메가시티'를 앞둔 남양주호(號)의 수장을 맡아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일 때는 주로 남양주의 일부 지역만 다녀봤으나 시장 선거에 나와 전 지역 곳곳을 찾아가 시민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이 많았다. 교통 불편 등 각종 생활 불편이나 자녀 양육 및 교육의 어려움,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해 여가를 즐길 만한 마땅한 곳이 없다는 시민들의 말씀을 듣고 정치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이 아팠다.
그동안 남양주는 아파트와 인구만 늘어나는 양적 성장을 거듭해 74만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이며, 현재는 인구 100만 메가시티로 도약하는 골든타임이다. 따라서 자족 기반 마련 등 성장 동력 확보와 분야 및 지역별 균형 잡힌 발전이 시급하다.
앞으로 4년간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열고 시민 행복 지수를 최고로 높이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체적인 과제들을 실용적인 방법으로 하루하루 실천해 나가겠다. 민선 8기 슬로건인 '상상 더(The) 이상 남양주'를 실현하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먼저 달려가 소통하고 협치하겠다.
- 취임사에서 '슈퍼성장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각종 중첩규제에 발목이 잡혀 개발이 어렵고 지역 간 불균형도 크다. 또 기업하기 힘든 환경으로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단지나 대기업 역시 전무하다. 이를 타개할 방안은?
세계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과 AI인공지능 기반의 클라우드밸리를 유치하고, 판교를 능가하는 첨단산업단지를 왕숙 신도시에 조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대기업이나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입지 3요소인 안정적 고압 전력 공급, 전문 인력의 출퇴근 편의 및 주거지 선호, 물 확보가 모두 유리한 남양주가 경기 북부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시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각종 중첩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 시켜 남양주로 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물론 잘 성장하는 환경을 강화할 것이며, 계획적이고 균형 잡힌 도시 성장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안정적인 세수를 확보할 것. 이는 우리시의 재정악화를 초래하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자족·편의시설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앞으로 미래산업 자족도시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 국회 등과의 긴밀하고 구체적인 협력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100만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이라든가 대형 쇼핑몰 같은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어떤 구상이 있는지?
남양주시는 현재 인구 74만으로 곧 100만 특례시를 바라보고 있는 도시 규모와 어울리지 않게 시민 삶에 중요한 필수시설들이 부족한 상황. 그중에서도 의료 인프라는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선거 캠페인 당시'대형 종합병원'을 중요 공약으로 삼았고, 선거 이후 의료분야 핵심 관계자 등과의 논의를 통해 이를 '미래형 복합의료타운'으로 발전시켰다. 단순히 800~900병상 이상의 대형 대학 병원만 덩그러니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와 연계되는 의료·건강 등 관련 R&D(Research and Development의 약자, 우리말로 연구개발) 단지를 비롯해 며칠씩 머무르며 종합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레지던스, 기타 상업시설 등 다양한 복합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설 것. 향후 조직개편 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추진에 속도를 붙이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도록 하겠다.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유치는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는 여러 곳에서 투자 의향이 들어오고 있는 단계다.
- 후보 때 낸 공약이 7개 분야 150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 시급하게 이행해야 할 공약을 꼽는다면?
남양주시의 교통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시민들은 여전히 교통문제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슈퍼성장시대'는 그저 구호에 그칠 것으로 생각한다. 시급하면서도 장기적인 추진이 필요한 사안이다.
우선 GTX-B노선을 조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착공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중앙정부, 경기도, 관계 기관과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해 나갈 것이다. GTX-D·E·F노선도 남양주에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GTX를 통해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거리의 시대를 여는 것은 대통령께서 강조한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지하철 8, 9, 6호선 연장사업도 속도를 내도록 할 것이다.
도로망 확충도 꼼꼼히 챙기겠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조기 개통과 현재 추진 중인 국지도 98호선(오남~수동), 지방도 387호선(화도~운수)과 지역 간 연결도로 개설도 계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남양주 남북 간의 관통 도로도 만들어 시민들의 이동권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의 불씨를 지피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시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할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 '사통팔달 교통 허브도시'를 꼭 만들겠다.
- 성과 위주 경영 혁신을 강조하면서 조직에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새바람을 일으킬 복안은?
남양주시 공직사회에 새로운 원칙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행정혁신을 통해 시정에 분명한 변화와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을 것이다. 정체된 공직사회 분위기와 방어적·소극적 업무처리, 불투명한 인사 시스템 등을 개선하겠음. 남양주'슈퍼성장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께서도 공감하는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선 합리적 성과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 역량을 강화할 확실한 동기부여를 마련하고, 책임감을 부여하면서도 직원들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혁신을 통한 효율적 행정, 시민을 위한 적극 행정, 상생과 통합의 시정 운영을 정착시키고 펼쳐 나가기 위해 시장인 저부터 먼저 변하겠다.
- 민선 8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광덕의 남양주 청사진은?
▲사통팔달 교통 허브 ▲미래산업 자족도시 ▲스마트 메가시티 ▲시민맞춤 복지도시 ▲돌봄의 교육도시 ▲건강한 힐링 문화도시 ▲디지털 혁신 행정도시. 이 모든 목표를 차근차근 균형 있게 달성해 나가며 '남양주 슈퍼성장시대'를 열겠다.
74만 시민 한분 한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남양주 발전과 시정 운영에 대한 제안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시정에 온전하게 담아 내겠다.
무엇이 74만 남양주시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가장 합리적인 방안일까. 어떤 것이 남양주 발전을 위해 실용적인 것일지 고민하고 하나하나 세세히 살피는 시정 운영을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기평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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