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로 철도·도로·하천 등 핵심 사회간접자본(SOC)을 대거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구체적인 추진 계획에 도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도가 제시한 철도·도로 등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르면 경기북부에 고속철도 시대를 열 파주발KTX 와 의정부발SRT를 2027년부터 시행한다. KTX를 기존 정차지인 행신역을 넘어 파주까지, 동탄에서 출발하는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경기 서북부, 경기 북부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경기 북부주민은 고속철도 서비스가 전혀 없어 서울, 수서, 용산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 서북부는 행신역에서 제한적으로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실정이다.
도는 올해 관련 용역을 착수해 내년부터 정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과 협의한 후 2027년 두 노선을 시행할 계획이다. 파주발KTX는 572억5000만 원, 의정부발SRT는 300억원 등 총 872억5000만 원의 도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도는 올해 3월 파주발KTX 및 의정부발SRT를 포함한 12개 사업을 정부가 추진 중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도로 부문에서는 민선 8기 북부 10개 시군 지방도 28개 사업에 올해 추경과 내년 본예산 등 총 1780억 원을 투입한다. 28개 도로사업의 총 길이는 127.75㎞다.
민선 8기 경기도의 경기북부 도로사업에 대한 관심은 여러 사업의 조기 개통을 이끌었다. 평균 13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이었지만 파주 문산~내포(1.16km)는 6년 1개월 만인 올해 10월 개통한다. 양주 은현~봉암(3.88km)은 8년 9개월 만인 올해 11월 개통하는 등 올해부터 내년 사이 7개 도로 사업이 공사 기간 10년 안에(최대 7년 이상 사업기간 단축) 개통한다.
북부 도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출근 30분, 퇴근 30분)'를 열기 위해 구리~광진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총 연장 8.1km, 총 사업비 1조 원), 고양~은평 민자도로(총 연장 6.57km, 총 사업비 6400억 원) 등도 추진된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서울시 광진구 구의동~구리시 토평동)은 경기동부지역 3기 신도시 조성(구리 토평2,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 등)에 따른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건설 시 출·퇴근 1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고양~은평 민자도로(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서울시 은평구 갈현동)는 고양·파주 일대 서울 접근성 및 강변북로 구간 상습 지정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한다.
수도권 1·2순환 고속도로 사이에 핵심 도시를 잇는 경제 도로망인 경기북부 1.5순환 고속화도로(파주시 야당동~양주시 녹양동~남양주시 진접읍)도 신설한다. 총 연장 44.3km, 총 사업비 1조 2000억 원이다. 오는 10월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다. <저작권자 ⓒ 경기평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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