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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기중 남편 신장 이식 불참’...징계 회부한 의원, 자신은 회기중 해외여행

김영근 기자 | 기사입력 2024/10/04 [17:38]

‘회기중 남편 신장 이식 불참’...징계 회부한 의원, 자신은 회기중 해외여행

김영근 기자 | 입력 : 2024/10/04 [17:38]

▲ 연천군의회 전경. 

 

회기중 남편 신장 이식으로 인한 불참을 이유로 징계 회부한 연천군의회 의원이 진작 자신은 회기중에 해외여행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10일 현대아산병원에서 남편에게 신장을 이식하기 위해 청가서를 내고 본회의를 불참한 의장(당시 부의장)과 일신상을 이유로 임시회 중 해외여행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의원의 엇갈린 처신에 대한 평가다.

 

김 부의장은 남편 신장 이식을 위해 부득이 하게 본회의 불참했다. 하지만 이런 불참을 두고 같은 당 배두영 의원은 김 의장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김 의장은 회기중이라 정상적인 청가서를 내고 불참했지만 이것을 꼬투리를 잡고 징계위에 넘겨 졌다.

 

진작 배 의원 자신은 징계 회부 후 일산상의 이유로 지난 9월 25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288회 임시회에 불참했다. 

 

아울러 이번 배 의원의 회피성 임시회 불참은 해외여행을 하기 위한 불참이 아니었나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23일부터 해외여행을 떠나 24일 정례회에도 빠졌고 임시회 3일 포함 총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던 것.

 

▲ 연천군의회 임시회 전경. 

 

배 의원을 잘 아는 지인 A씨의 제보에 따르면 배 의원에 업무상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나중에 자신에게 전화가 왔지만 해외전화로 걸려왔다는 것.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배 의원에 질의에 해외여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두달 전에 해외 일정이 잡혀 있어 갑자기 잡힌 임시회(추경 관련)는 빠져도 된다고 생각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중요한 추경을 두고 간것과 사전에 추경 공지된 사항을 두고 해외 여행 취소 등 조치 없이 해외여행 강행에 대해 “집행부 예산팀과 사전 확인을 거쳐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제보자는 “자신은 중요한 추경을 두고 해외여행을 갈만큼 자신에게는 한 없이 관대하면서 다른 의원에게는 천륜을 저버리라고 하는 듯한 인식의 두 잣대는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두 사실을 두고 연천 정가에서는 불필요한 비판과 징계요구 등 대립을 멈추고 현 의장에 힘을 실어 힘 합쳐 군민의 삶에 변화를 위한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연천군의 당면 과제인 인구소멸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여성과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 가기 위해 의회가 중심이 돼 힘을 합쳐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요구하고 있다.

 

연천군의회는 전체 의원 7명 중 4명이 여성인 데다 전반기 의장에 후반기 의장도 여성이 당선되는 여성 의원 파위를 자랑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최북단 지방의회에서는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연천군의회 여성 의원은 김미경(59)•심상금(56)•박양희(59)•배두영(56)이다. 혈연•지연•학연이 중시되는 접경지 농촌에서 대부분 결혼 후 연천에 살게 된 이들 여성 의원들이 4만 2600여명의 연천군민을 대변하게 된 것은 그만큼 변화를 바라는 지역의 민심이 강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인사권 남용, 권한 침해와 집단겁박 등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등 변화를 기대하는 군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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