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강남비사이드 제1화에 나오는 포천북부경찰서. 실제로 포천북부경찰서는 없다. 강남비사이드 화면 촬영

포천시는 OTT플랫폼인 채널 디즈니+ 오리지널 범죄드라마 '강남비사이드'에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는 대사와 장면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제작사에 시정 조치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주류세계에 몸을 담고 있는 해결사들이 한 팀을 이뤄 블랙 커넥션을 쫓는 이야기로 8부작 중 현재까지 6부작이 방영됐다.

포천시는 이 드라마 1회 차에서 픽션(허구)이라고 하면서도 '포천북부경찰서'를 배경으로 범죄가 전개되고 포천시장 조카가 마약사범으로 붙잡히자 포천경찰서장이 봐주라고 지시하는 등 실제 지명을 사용하고 공직자인 포천시장과 포천경찰서장을 부정적인 인물로 오인할 만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확인했다.

시는 제작사 측에서 이같이 포천과 관련된 부패 이미지 등을 송출해 지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지명을 부정적인 맥락과 연결해 시민들의 자긍심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 드라마 강남비사이드 제5화의 한 장면. 디즈니+ 홈페이지 캡쳐

이에 따라 시는 제작사에 자막을 포함해 문제의 장면과 대사를 삭제 또는 수정하거나 해당 회 차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임시 중지하는 등 시정 조치를 오는 27일까지 이행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시는 이런 요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대상이 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진희 홍보담당관은 "드라마 중 지역 주민과 포천시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