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자연재해에 무감각한 우리 사회
[특별기고] 자연재해에 무감각한 우리 사회
  • 김영근 기자
  • 승인 2022.01.18 09: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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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사이버대학교 군경상담학과 겸임교수 김원호

영화 ‘백두산’은 갑작스러운 백두산 폭발 재난으로 한반도가 순식간에 대혼란에 빠지고, 한반도를 집어삼킬 추가 폭발을 막는 영화이다. 전역을 앞둔 특전사 EOD 대위 하정우(조인창역))가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다. 작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자원 이병헌(리준평역)과 협력하에 화산폭발을 막는 줄거리다.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증가함에 따라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후 이변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면 이에 따른 기후나 지각 내 운동도 막대한 에너지를 가지고 급속히 움직이며 지구에 대재앙을 가져온다. 인간은 자연을 잘 보존하며 앞으로 닥칠 재앙에 대비해야 한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해저화산이 최소 8분간 분화로 나라 전체에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이번 화산에 따른 흔들림이 규모 5.8 지진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월 16일 AT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대폭발을 일으켜 통가 하파이 화산에서 불과 65km 떨어진 통가의 수도이자 최대도시 누쿠알로파는1.2km 높이의 쓰나미에 휩쓸렸다. 

통가 시민들은 재난영화에서 보듯 지진에 의한 쓰나미에 살아남기 위해 높은 지대를 향해 뛰어야만 했다. 이렇듯 환경으로 인한 재해재난은 이제는 자연만이 갖는 문제는 아니다.

폼페이는 로마 시대 1세기경 번영을 누렸던 도시이다. 도시의 인구도 당시로써 상당한 수준인 3만 명 정도였다. 이 번영도시가 79년 8월 베수비오산에서 폭발한 화산으로 이때 뿜어져 나온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암석 조각이 폼페이 전체를 뒤덮어 도시가 사라지게 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 대지진 리터 규모 9에 육박하는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몰려와 마을이 초토화되었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그 주변 마을도 이와 비슷하게 전개된다. 

2032년 백두산 폭발 가능성 99%이다. 1,000년을 참아온 백두산 천지 외륜산의 해발이 2009년 7월부터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온천수 온도도 올라갔다. 1990년 섭씨 69도였던 온천수가 2015년 83도까지 뜨거워졌다. 헬륨 농도도 일반 대기보다 7배나 증가했다. 해발이나 온천수 온도, 헬륨 온도의 상승은 화산폭발 전의 징후다.

보통 화산이 폭발하기 전 화산 지진이 반발하고, 화구가 급격히 부풀어 오르는 등의 전조현상이 나타난다. 백두산도 2002년부터 5년간 화산 지진이 빗발쳤다. 심한 경우 한 달에 250회 정도였다. 만약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화산 쇄설류(화쇄류)가 문제이다. 시속 130~180km로 빠르게 주변을 덮친다. 온도도 무려 500~700도에 달해 이들이 닿은 곳에는 화재가 발생하고 백두산의 생물들도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만다. 특히 뜨거운 재가 동물이나 사람의 코로 들어가면 호흡기 적막이 손상돼 숨을 쉴 수 없다. 화쇄류는 화산폭발로 인한 인간 사망이 70%를 차지한다. 

다음 내용은 백두산이 1,000년 전 규모로 다시 화산이 폭발한다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과학자들의 증언을 통해 가상으로 구성해 본 내용이다.

백두산 폭발 3시간 후 천지에 갇혀있던 물이 순식간에 함경도를 쓸어버렸다. 백두산 폭발 28시간 후 화산재가 서울 상공을 뒤덮었다. 해도 사라졌다. 화산재가 눈발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낮에도 칠흑 같은 어둠이 계속되고 있다. 인명피해가 막대하고 호흡기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모든 사람의 활동이 일제히 멈춰 섰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다. 한반도는 봄이 오지 않은 4월 겨울 한복판에 있다. 

미국 연방 재난관리청과 국립해양대기청이 유해물질 확산 대기 모형에 따라 모의실험을 한 결과에 따르면 만약 겨울철에 백두산이 대규모 폭발할 경우 화산재는 8시간 만에 울릉도와 독도에 이른다. 또 12시간 후에는 일본에 상륙하며, 오사카 16시간, 도쿄 인근은 18시간 후에 도달한다. 여름에 폭발한다면, 겨울과 반대 방향으로 부는 바람 탓에 화산재는 북부 북동부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남동부로 퍼질 것이다. 특히 폭발 시 20억 톤에 이르는 천지가 흘러내리면 북한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일대에 대규모 홍수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후로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폭발은 인간이 자연에 맞설 수 없는 나약함을 보여준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과 공조하여 백두산 영화에서 보여 준 것처럼 피해를 최소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민들도 재난에 대비 훈련과 행동강령을 숙지해야 한다. 한반도에서 있을 재난 재해에 우리는 너무 무감각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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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일 2022-01-21 06:45:56
얼마 안 남았네요..